■ 개회사
@ 김성재 공동조직위원장
안녕하십니까? 2023 김대중평화회의 공동조직위원장 김성재입니다. 이렇게 많은 분들이 참석해주시고 특별히 해외에서 주요한 연사들이 함께 참석해주셔서 대단히 감사드리고 모든 분들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김대중평화센터와 전라남도, 목포시, 신안군은 현재 인류가 직면한 복합적인 위기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인류와 지구는 공멸할 수밖에 없다는 절실한 위기의식에서 “지구적 책임과 지구적 평화”를 주제로 2023 김대중 평화회의를 생명의 땅 전라남도, 목포, 천사의 섬 신안군 자은도에서 특별히 김대중 대통령의 고향인 바로 이곳에서 오늘부터 개최를 합니다.
현재 지구촌은 부자 나라와 가난한 나라 구분 없이 지구환경오염과 기후변화로 계속되는 산불, 홍수, 가뭄, 폭염, 폭설, 혹한 등으로 막대한 희생을 당하고 있습니다. 또 부자 나라와 부자들의 이익을 위한 경제와 식량 및 에너지 독점과 공급망 단절, 과학기술의 독점, 과학기술의 인간 지배, 특별히 미국과 중국·러시아 간의 신냉전의 전쟁위협, 군사적 대결 등은 약소국과 가난한 사람들의 희생을 더욱 강화시키고 있습니다.
그러나 약소국과 가난한 사람들의 희생은 이들에게만 국한되지 않고 결국 부메랑이 되어 부자 나라와 부자들의 희생도 점점 가중되고 있습니다. 특별히 한반도는 지정학적 위치와 분단으로 인해서 그 어느 때 보다도 이런 복합적 위기 때문에 안정과 평화가 크게 위협받고 있습니다.
지난 3년 여 동안 지구촌 각 나라 각 지역의 모든 사람들에게 막대한 희생을 준 코로나 펜데믹은 역설적으로 인류에게 큰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곧 가난한 나라와 가난한 사람들의 COVID 19 질병을 예방하고 치유하지 않으면 부자나라와 부자들도 치명적인 희생을 당할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현재 인류가 직면한 복합적 위기문제는 ‘지구적 책임과 지구적 평화’ 의식을 가지고 공동으로 해결하지 않으면 인류와 지구는 공멸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들을 하고 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은 일찍이 현재 인류와 지구가 직면한 위기를 예견하시고 인간이 자연을 정복해 온 근대문명의 역사를 돌이켜서 인간과 자연은 생명의 유기체적 존재라는 새로운 세계관을 가지고 인간과 자연이 평화공존·공생하며 사는 ‘코스모 민주주의’를 주창했습니다.
오늘 시작되는 2023 김대중 평화회의에서 이 같은 김대중 대통령의 ‘코스모 민주주의’ 세계관을 공유하고 인류와 지구를 살리는 ‘지구적 책임과 지구적 평화’의 길을 찾아 나서는 좋은 결실이 있기를 기대합니다.
2023 김대중 평화회의에 참여하신 모든 분들의 헌신과 공로에 다시 한 번 깊이 감사드리며, 참여한 모든 분들이 건강하시고 전라남도의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예술과 역사도 즐기는 보람있는 김대중 평화회의가 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축사
@ 서동욱 전라남도의회 의장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사랑하는 도민 여러분 반갑습니다. 전라남도의회 의장 서동욱입니다. 우리나라 최초죠. 그리고 노벨평화상 수상자, 제15대 대한민국 대통령이신 세계적인 지도자 김대중 대통령님의 정신을 이어나가는 2023 김대중평화회의가 열리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전남을 찾아주신 모든 분들께 2백만 도민과 함께 환영의 말씀 드리겠습니다. 정성껏 행사준비 해주신 우리 김성재 조직위원장님과 조직위 관계자 여러분들 감사드리고 아울러 함께 자리를 해주신 우리 권노갑, 김홍업, 임동원 고문분들을 비롯한 내빈 여러분들께도 감사의 말씀드리겠습니다.
김대중 대통령님을 한 마디로 정의 내리기에는 참으로 좀 어려운 부분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헌정사상 첫 평화적인 정권교체도, 분단 사상 첫 남북정상회담도, 민족 사상 첫 노벨상 수상도 모두 대통령님이 해내셨습니다.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기초생활보장제, 양성평등의 제도적 기초, IT 강국의 기반도 대통령님이 시작하셨습니다. IMF 국가적 위기에서는 예상보다 3년이나 앞당겨서 나라빚을 다 갚고 외환위기를 극복하는 기적을 만들어내셨습니다. 무엇보다도 여러 번의 죽을 고비를 넘기시고 오랜 수감과 망명생활에도 불구하고 당신의 목숨을 빼앗아간 정적에게 복수가 아닌 화해와 용서를 택하시면서 국민 통합을 이끄셨습니다. 이렇듯 한평생 민주주의와 인권평화를 위해 헌신하신 그 분의 치열했던 삶과 숭고한 정신은 대한민국 역사에 큰 발자취를 남기셨습니다.
모든 분들이 존경하는 대통령님이 우리 곁을 떠난지 14년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서민들의 삶은 팍팍해지고 남북관계는 더 얼어붙고 있습니다. 또한 급격한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와 끊이지 않는 전쟁과 빈곤은 인류의 평화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럴 때 인동초 같은 삶을 사셨던 김대중 대통령님이 계셨더라면 어떻게 대처하셨을지 한 번 생각해봤습니다.
우리가 과거를 잊지 않고 기억해야하는 것은 지난 역사를 통해서 이를 본받고 오늘을 되살려서 미래에는 다시는 되풀이 하지 않으려는데 있습니다. 바로 그런 생각을 가지고 김대중 대통령님의 삶과 정신을 되새기면서 미래세대에 전하고 지금의 어려움을 슬기롭게 이겨내는데 힘을 모아주시는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전라남도의회에서도 우리의 후손들이 김대중대통령님이 남기신 큰 뜻을 배우고 실천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다시 한번 2023 김대중평화회의의 개최를 축하드리면서 함께하신 모든 분들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 환영사
@박홍률 목포시장
안녕하십니까? 김대중 대통령님의 정치적 고향, 목포를 대표하고 있는 목포시장 박홍률입니다.
먼저, 故 김대중 전 대통령님의 평화사상을 담론하는 ‘김대중학술회의’가 김대중 대통령님의 탄생지인 신안군에서 열리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소중한 시간을 마련해주신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님과 김성재 공동조직위원장님을 비롯한 많은 관계자 여러분, 귀빈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또한 故 김대중 전 대통령님의 숭고한 삶과 평화정신을 바탕으로 ‘지구적 책임과 지구적 평화’라는 주제로 발표를 해주실 각국 또 각계각층의 석학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과 환영의 말씀을 드립니다.
민주주의, 인권, 평화라는 신념을 가지고 헌신하신 삶을 살아오신 김대중 전 대통령님은 세계 평화를 위해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대한민국 최초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하셨고, 걸어오신 행적은 전 세계인들의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급변하는 국제 정세 등의 다양하고 복합적인 지구적 문제들이 놓여 있는 오늘날, 김대중 정신이 살아 숨쉬는 이곳에서 그 분에 대한 책임적 실천을 논하고, 지구적 평화를 함께 이루어나갔으면 합니다.
이 땅에 민주주의의 꽃을 피우고 국민의 인권과 세계의 평화를 위해 헌신하셨던 김대중 전 대통령님의 정신을 되새기고, 희망과 번영의 새 시대를 여는 뜻깊은 자리인 만큼, 내외귀빈 여러분의 많은 자문과 협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번 행사에 참석하신 모든 분께 감사 말씀을 드리며, 이번 학술회의에서 평화를 염원하는 세계인의 모든 분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뜻깊은 시간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 외빈 축사
@ 앤서니 기든슨 LSE 명예교수
이와 같은 귀한 자리에서 인사말씀을 드리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저는 1980년대 김대중 전 대통령이 케임브리지대학교 클레어 홀 칼리지의 객원연구원으로 계셨을 때 그곳에서 젊은 강사로서 김 대통령을 처음 만났습니다. 당시 그는 고국에서 망명 중이었습니다. 저는 그 분을 여러 번 만났습니다.
그가 대통령이 되었을 때 한국을 방문하고, 워싱턴 백악관에서 클린턴 대통령이 그와 이희호 여사를 위해 마련한 연회에 참석하는 등 그 분과 오랜 연락을 주고받았습니다. 노벨 평화상 수상으로 이어진 햇볕정책을 비롯한 그분의 정책은 굉장히 급진적이었습니다. 그 분은 또한 현대의 핵심 요소인 디지털 혁명의 의미를 가장 먼저 이해하고 행동에 옮긴 사람 중 한 명입니다. 그 덕분에 제가 런던을 떠나지 않고도 오늘 김대중평화회의에 참석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저는 김대중 대통령의 정치 철학의 주제가 오늘날 세계 문명이 직면한 문제와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다는 이번 회의의 논제에 100% 동의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지난 2~30년 간 전세계에서 일어난 거대한 변화를 인식해야 합니다. 이는 역사적으로 놀랍도록 짧은 기간에 집중된, 또 이전 역사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변화의 시기입니다.
이것이 바로 오늘날 제가 집필 중인 '역사의 가장자리에서. 21세기의 세계(Off the Edge of History. The World in the 21st Century)'라는 책의 주제입니다. 우리는 새로운 역사적 공간에 있습니다. 역사와 전통이 고집스럽게 사라질 것을 거부한다 해도, 우리는 전과 다른 곳에 와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모두는 그 안에 함께 있다는 점을 기억해주시기 바랍니다.
전세계적인 변화의 핵심은 다음과 같습니다.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디지털 상호연결과 AI, 그리고 AI 같은 경우에는 생성형 AI의 등장으로 이제 미지의 영역에 접어들었습니다. 두번째는 중국과 아시아 전반의 부상으로 인한 거대한 지정학적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세번째는 성별, 성적 지향, 민족성을 중심으로 한 일상생활의 심대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네번째는 인간이 초래한 기후변화의 위협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기후변화는 '지구'에 대한 위협이 아니라 역사상 최초의 진정한 글로벌 문명인 우리 문명에 대한 실존적인 위협입니다. 김대중 대통령님은 감옥에서 읽은 책을 바탕으로 다른 분야에서와 마찬가지로 이와 관련해서도 중요한 공헌을 하셨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은 "동양은 동양이고, 서양은 서양이다. 둘은 영원히 만날 수 없다"는 러디어드 키플링(Rudyard Kipling)의 유명한 싯구를 거꾸로 뒤집어 "동양은 서양이고, 서양은 동양이며 둘은 결코 뗄 수 없다"고 했습니다. 기후변화에 관한 그의 생각은 절대적으로 옳았습니다. 그러나 목적의 통합이 필요한 이 때, 세상은 그 어느 때보다 더 분열된 것처럼 보입니다. 우리는 반드시 그의 업적을 계속해서 계승을 해야겠습니다.
즐겁고 유익한 회의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 캐서린 스티븐슨 전 주한미국대사
안녕하십니까? 워싱턴 DC에서 여러분과 함께하게 되어서 반갑습니다. 제가 한국에서 가장 좋아하는 곳 중 하나인 목포에서 여러분과 만나게 되어 더욱 기쁩니다. 이 중요하고 시의적절한 컨퍼런스의 문을 열면서 저의 생각을 공유하게 되어 영광입니다. 전라남도청과 도민 여러분, 김대중평화센터, 모든 주최자와 참가자 여러분께 축하와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저는 김대중 대통령에 대한 기억, 그가 한미 관계와 대통령, 외교관, 저를 포함한 수많은 미국인들에게 미친 영향에 대해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오늘 이 포럼은 그가 남긴 것을 논하기에 정말 적절한 자리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김대중 전 대통령을 처음 만난 것은 그가 미국 망명에서 막 귀국한 1985년이었습니다. 그는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야당 정치인이었고, 저는 주한 미국 대사관의 젊은 외교관이었습니다. 제 임무는 한국의 국내 정치 상황을 파악해 대사님께, 그리고 워싱턴에 보고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시절은 중요하고도 다사다난한 시기였습니다. 당시에도 그렇게 느꼈고, 수십 년이 지난 지금 되돌아봐도 이 생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저는 잊을 수 없는, 어렵고도 감동적인 한국의 혼란과 투쟁의 세월을 직접 목도하고 그 과정에 미미하게나마 참여하게 된 것에 대해 감사하고 있습니다.
1985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미국에서 한국으로 돌아왔을 때, 그는 한국에서 사형 선고를 받는 등 여러 차례의 죽음의 고비를 넘긴 상태였습니다. 그는 이미 환갑을 넘긴 나이였습니다. 부분적으로는 미국의 압력으로 인해 김대중은 1985년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당시 1988년 서울 올림픽이 다가오고 있었고, 전두환이 약속한 7년 후 물러나겠다는 날도 다가오고 있었지만 김대중은 여전히 정치 활동을 금지당하고 사실상 가택연금을 당한 상황이었습니다.
많은 한국인들은 김대중이 반미주의자, 친북주의자, 지역적 불만과 긴장을 논하는 대표 주자, 위험한 인물이라는 말을 들었고, 또 그렇게 믿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알게 된 그는 그런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애국자이자 역사를 공부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분노나 복수심을 품고 있는 것 같지 않았지만, 한국과 한국인의 민주주의와 인권을 염려하고 있음은 분명했습니다.
그는 한국에서 민주주의가 승리할 것이라는 열정과 낙관주의로 한국인과 세계인에게 영감을 주었습니다. 민주화의 날을 앞당기기 위해 우리 모두는 더 노력해야 했습니다.
저는 1987년 한국의 민주적 헌법 개정에 이은 대통령 선거가 열렸을 때 한국에 머물고 있었습니다. 당시 김대중 후보와 다른 후보들의 대통령 선거 유세에 수십만 명이라는 엄청난 인파가 몰리는 것을 보았습니다.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모든 규모의 정치 집회에 최루탄과 체포가 난무하던 나라에서 이런 일이 벌어진 것입니다! 3자 대결로 치러진 대선에서 야권의 표심은 양분되었습니다.
김대중과 김영삼은 패배했고, 여당 후보인 노태우가 승리했습니다. 김대중은 자신의 패배라는 결과를 겸허함과 성찰로 받아들였습니다. 그는 한국이 여전히 민주주의 제도를 강화하는 과정에 있다는 것을 이해하였습니다. 그리고 10년 후인 1997년, 김대중은 마침내 대통령에 당선되었습니다.
1997년과 1998년 당시 저는 한국에서 멀리 떨어져 있었습니다. 저는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에 살고 있었고, 북아일랜드의 폭력과 테러를 종식시키고 화해와 평화를 촉진하는 정치적 합의를 도출하기 위한 길고 험난한 협상이라는 또 다른 정치외교적 난제에 몰두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당시 저는 김대중의 당선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웠고, 1998년 2월 서울에서 열린 취임식 날 김대중을 죽이려 했던 인사들을 포함해 한국의 전 권위주의 군사 정권의 대표들이 모인 가운데 그가 취임선서를 하는 모습을 멀리서 지켜보았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이 논하는 화해, 그리고 그가 대통령 임기 내내, 그리고 평생 동안 한국의 사회, 지역, 정치 구조의 분열을 치유하기 위해 한 행동은 제게 영감을 주었습니다.
저는 그의 경험과 사례를 북아일랜드와 제가 일했던 모든 곳에서 공유하고자 노력했습니다. 몇 달 후인 1998년 4월, 북아일랜드에서는 마침내 온갖 역경을 딛고 북아일랜드 평화의 토대를 마련하는 '성 금요일 협정'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졌고, 이는 제게 한국의 사례를 다시금 상기시켰습니다.
올해는 성 금요일 협정에 서명이 이루어진 이후 25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화해와 민주주의 제도 강화를 위해 앞으로 해야 할 일에 대해 많은 논의가 있었습니다. 올해는 또한 김대중 대통령이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취임한 지 25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한반도와 그 외 지역에서 이뤄낸 모든 성과를 축하하고,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살펴봐야 할 시점이기도 합니다.
최근 1998년 2월 한국 대통령 취임식 당일 워싱턴포스트의 보도를 다시 한 번 읽어보았습니다. 워싱턴포스트 기자는 당시 현장을 이렇게 묘사했습니다. "4만여 명이 참석한 야외 취임식에서 국가의 적으로서 수십 년간 박해와 투옥, 추방, 시달림을 당했던 김 대통령은 한국의 권위주의적 과거와 화해하고, 한국이 처한 심각한 경제난을 극복하기 위해 적극적인 국가적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대중이 수십 년 간의 온갖 투쟁 끝에 대통령에 취임하자마자 예상치 못한 경제위기가 닥쳤습니다. 그것은 한국 현대사에서 가장 심각한 경제위기였습니다. 우리는 이를 아시아 금융위기 또는 'IMF 위기'라고 부르며, 이 때의 어려움은 아직까지도 한국에서 회자되고 있습니다.
김 대통령은 취임 연설에서 "우리는 지금 전진하느냐, 후퇴하느냐의 기로에 서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대통령으로서 예기치 못한 위기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예상하지 못했던 방식으로, 즉 과거 정적이었던 이들과 분열을 넘어 손을 맞잡고, 모든 계층의 국민을 아우르며, 미국 및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하여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국내외적으로 대한민국의 위상을 강화하는 리더십을 보여주었습니다.
오늘날 미국에서도 북한을 존중하며 한반도를 이끌었던 그의 리더십뿐 아니라 한일관계 개선과 화해를 위해 노력하여 오늘날의 진보를 위한 토대를 마련했던 그의 용기가 널리 기억되고 있습니다.
저는 김대중 대통령의 생전에 그를 다시 뵐 수 있는 영광을 누렸습니다. 2008년 저는 주한 미국대사로서 한국에 돌아왔습니다. 당시 한국은 1998년 김대중 대통령이 주도한 야당으로의 평화적 정권 이양을 통해 민주적 발전이 공고히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2008년, 세월이 흐를수록 더욱 깊어지는 지혜와 회복력으로 저를 기꺼이 맞아주신 분은 전 대한민국 대통령이자 노벨평화상 수상자이셨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은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민주주의와 대한민국, 그리고 한미 관계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계셨습니다.
김대중 대통령께서도 오늘 이 자리를 기쁘게 생각하실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이 자리가 그를 기리기 위해서가 아니라 오늘날 우리가 직면한 가장 어려운 문제들을 다루는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은 기후변화, 팬데믹, 정치적 극단주의와 양극화, 민족, 인종, 양성 간 격차, 불평등, 전쟁, 민주주의 붕괴, 제도적 공백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나빴던 때가 있었을까요? 오늘날의 위협은 그 어느 때보다 그 수가 많고 존재감이 큰 것 같습니다. 김대중 대통령께서 다사다난했던 오랜 삶에서 보여주신 회복력, 인내, 자신감으로 이러한 도전에 접근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023년 김대중평화회의의 성공을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 데니 타마키 주오키나와현 지사
<김대중평화회의2023>개최를 맞아, 오키나와현에서 인사를 드릴 수 있어 대단히 기쁘고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일본 남서부에 위치한 오키나와현은 동서로 약 1,000km, 남북으로 약 400km해역에 분포한 다수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자연이 아름다운 지역입니다.
과거 류큐 왕조시대에는 만국진량의 정신을 내세워 일본, 중국, 한국 및 동남아시아 여러 나라와 교역을 하였으며 다양한 문화, 문물이 교차하는 동아시아의 한 나라였습니다. 오늘날에는 일본 국내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저는 오키나와현 지사로 취임한 이후, 유엔이 전 지구적 문제에 대한 대책으로서 제창하는 "지속가능발전목표" 관련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왔습니다.
본 회의의 2023년 주제인 "지구적 책임과 지구적 평화"는 오키나와현의 이러한 방침과도 관계가 깊으며, 또한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사회"라는 저의 굳센 다짐과도 공명하고 있습니다. 특히, 주제 중 하나인 "지구적 평화"에 대해서도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오키나와에서는 과거 태평양 전쟁 중 일반인에게까지 큰 피해를 끼쳤던 참혹한 지상전, 이른바 오키나와 전투가 벌어졌으며 존귀한 생명과 소중한 문화유산을 다수 잃었습니다. 이 비참한 경험에서 비롯해 "절대로 전쟁을 일으켜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모든 오키나와현민의 절실한 바람이 되었습니다.
최근 몇 년 사이, 안보와 환경이 급변하고 있습니다. 전쟁이 일어나, 당사국과 지역 시민이 희생되고, 사회 기반이 파괴되며, 경제 등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사태는 결코 있어서는 안됩니다. 저는 세계 모든 나라와 지역이 평화적 외교와 대화를 통해 긴장 완화와 신뢰 양성을 이루어내는 것이, 지금보다도 더욱 필요해졌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상황에 놓인 만큼, 본 포럼이 개최되는 것은 무척 의미가 깊은 일입니다.
오키나와현에서는 국적이나 군인, 민간인을 구분하지 않고 오키나와 전투에서 돌아가신 모든 분의 성명을 새긴 기념비 "평화와 초석"과 "오키나와 평화상"과 같은 노력에 더해, 오키나와의 역사, 문화, 경제 등 이른바 소프트파워를 활용한 지역 외교 활동을 통해 평화를 회구하는 "오키나와의 마음"을 국내 외로 널리 알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을 살아가는 세대의 지구적 책임으로서, 우리들 개개인의 평화에 대해 생각하고, 세계를 향해 평화의 배턴을 이어, 핵무기 폐기, 전쟁 포기, 항구 평화확립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며, 뜻을 함께 하는 전 세계 여러분들과 연대하여 이에 임하도록 하겠습니다.
끝으로 본 포럼의 성공적인 개최와 참석해주신 모든 분들이 앞으로도 계속해서 건승하시길 바랍니다. 잇페 니훼데비루(오키니와 방언: 대단히 감사합니다).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개막연설
@김영록 전남도지사
존경하는 세계 시민 여러분과 국민 여러분, 그리고 사랑하는 전남도민 여러분, 대단히 반갑습니다. 대한민국 전라남도지사 김영록입니다.
대한민국 제15대 대통령이시자 세계적인 지도자, 김대중 대통령님의 정신과 유산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한 ‘2023 김대중평화회의’가 이처럼 성대하게 열리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현장과 온라인을 통해 김대중 평화회의에 함께해주신 모든 분께 2백만 전남도민의 마음을 담아서 감사와 환영의 인사를 드립니다.
축하 영상을 보내주신 ‘제3의 길’ 저자이자 저명한 사회학자 앤서니 기든스 경, 한국인이 가장 사랑했던 주한미국대사 캐서린 스티븐스 전 대사님, 세계평화를 위해서 애쓰시는 일본 오키나와현 데니 타마키 지사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번 평화회의에서 세계적 위기 해결을 위한 의미 있는 담론을 펼쳐주실 카일라시 사티아르티 노벨평화상 수상자님과 마이크 매기 미네르바 대학 총장님을 비롯한 세계 최고의 석학과 지도자 여러분께도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김대중 대통령님께서 나고 자라신 신안과 정치적 고향인 목포에서 이번 김대중평화회의가 진행될 수 있도록 힘껏 지원해주신 전라남도의회 서동욱 의장님과 박홍률 목포시장님과 박우량 신안군수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무엇보다 이번 김대중평화회의를 품격 있고 규모 있는 국제행사로 개최하기 위해서 온 힘을 다해주신 김성재 조직위원장님과 백학순 집행위원장님, 권노갑 고문님, 김홍업 이사장님을 비롯한 위원님 여러분께 각별한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오늘날 인류는 역사상 가장 발달한 문명시대에 살고 있습니다만은 이와 동시에 사상 유례없이 심각한 복합적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최근 지중해 대형 산불과 리비아 대홍수 등 기후 위기로 인한 자연재해가 전 세계적으로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난 7월에는 얇아진 북극 빙하에 구멍이 생기는 이례적인 ‘폴리냐’ 현상까지 관측되며, 올 겨울 기상이변에 대한 경고가 나오고 있습니다. 인류의 무책임한 환경파괴가 부메랑이 되어서 인류 생존에 대한 위협으로 돌아오고 있는 것입니다.
미국과 중국 등 강대국들의 새로운 국제질서에 대한 패권 다툼이 계속되며, 군사적?경제적 대결도 격화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서 세계의 평화와 안보가 흔들리고 경제적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또한, 첨단과학 기술에 대한 무한 경쟁과 자원 오남용으로, 사회적 차별과 양극화, 인간소외 현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첨단과학 기술이 또 다른 지배와 불평등의 확대를 불러오는 게 아니냐는 우려마저 커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전 지구적 위기’들은 모두 우리에게서 비롯된 ‘공동의 책임’입니다. 세계인이 함께 짊어지고 함께 해결해야할 과제입니다. 이를 위해 이번 김대중평화회의의 주제를 “지구적 책임과 지구적 평화”로 정했습니다. 인류가 자초한 위기에 대해 책임 의식을 갖고 지구의 회복과 인류의 평화를 위한 비전과 대안을 제시해보자는 것입니다.
다행히 우리에게는 훌륭한 길잡이가 있습니다. 상생과 공존, 연대와 협력의 정신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은 물론 세계의 역사를 앞으로 진전시켰던 ‘김대중 평화주의’입니다. ‘김대중 평화주의’는 특정 지역이나 국가, 시대, 이념을 넘어서서 동서고금의 ‘보편적인 가치’ 위에 세워진 철학이자 사상입니다. 젊은 시절부터의 방대한 독서와 치열한 사유, 그리고 전라도에 면면히 흘러온 문화와 정신이 ‘김대중 평화주의’의 근간이 되었습니다.
전라도는 전통적으로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중시해왔습니다. 특히, 자연 본연의 멋을 살린 수묵화와 판소리, 자연의 맛이 담긴 정갈한 남도음식, 자연의 아름다움을 보고 즐기는 정자와 정원까지 자연 속에서 조화와 균형을 이루는 문화가 발달해왔습니다. 자연을 사랑하는 전라도 정신은 김대중 대통령님께서 주창하신 ‘지구적 민주주의’, "global democracy"에도 담겨 있습니다. 인간과 더불어 모든 생물과 무생물의 존재 권리를 보장하는 새로운 민주주의를 실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이순신 장군께서 ‘약무호남 시무국가(호남이 없으면 국가도 없다)’라고 강조하신 전라도민의 국난 극복의 저력, 불굴의 의지도 김대중 대통령님께 고스란히 이어졌습니다. 이는 온갖 역사적?개인적 고난은 물론이고, 온 국민을 시름에 빠뜨렸던 IMF 외환위기를 단기간에 극복해낸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김대중 평화주의’는 다 함께 잘 사는 세상을 위한 전라도의 대동정신에 깊은 뿌리를 두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통령님은 세계평화와 화해, 협력의 ‘코스모 민주주의’를 강조하시며 대한민국 정부수립 이후 최초로 평화적 정권교체를 이뤄냈고, 남북 최초의 정상회담과 6.15 남북공동선언을 통해서 한반도 평화 시대를 활짝 열었습니다. 정치, 외교, 경제, 복지, 과학,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질적인 성장을 가져오면서 대한민국을 세계 선진국 반열에 올리는 데 기여했습니다. 또한, 미얀마의 민주주의를 지지하고 동티모르의 인권탄압을 막아내는 등 아시아의 민주화에도 큰 업적을 세웠습니다.
이렇듯 전라도 정신에서 싹튼 ‘김대중 평화주의’는 한반도 평화와 번영은 물론 인간과 자연, 인류와 지구의 공존을 위한 든든한 토대가 되었습니다. 노벨위원회가 김대중 대통령님께 대한민국 최초의 노벨평화상을 수여한 것도 범세계적, 보편적 가치에 대한 헌신과 공헌을 높이 샀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대한민국이 민주,인권,평화의 국가로서 세계만방에 이름을 떨치게 한 ‘김대중 평화주의’가, 전라도 정신에서 태동했다는 것에 우리 전라도민들은 무한한 긍지와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세계 시민 여러분과 국민 여러분! 김대중 대통령님께서는 시대를 꿰뚫는 깊은 통찰과 혜안으로 대한민국과 세계를 연결하는 ‘빛나는 게이트웨이(Gateway)’가 되어주셨습니다. 외환위기로 힘든 상황에도 IT 미래산업을 키우며 초고속 정보통신의 새로운 세상을 열어 주셨습니다. 온 국민이 세계와 실시간으로 소통하고, 세계로 나아갈 수 있는 글로벌 시대가 도래한 것입니다.
1999년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 출범시켜 대한민국 우주탐사의 초석도 다져주셨습니다. 올해 순수 자체 기술로 쏘아 올린 나로호의 시작점이 바로 김대중 정부 때였습니다. 이제 민간 우주 시대를 맞아 우리 대한민국도 고흥의 ‘우주발사체 산업클러스터’를 통해서 세계적인 우주강국으로 힘차게 비상하고 있습니다. 또한, 김대중 대통령님께서는 주변국들과의 우호적인 관계와 한국문화의 저력에 대한 자신감으로 일본 대중문화 개방과 한류를 개척하고 세계가 열광하는 문화 강국의 기반을 다지셨습니다.
이러한 김대중 대통령님의 ‘미래의 문’이 ‘김대중평화회의’와 함께 더욱 확장되고 있습니다. 인간과 국가를 넘어서 모든 생명과 지구를 위한 길을 열고자 세계적인 지성과 석학들이 머리를 맞대고 열띤 논의를 펼치는 ‘빛나는 게이트웨이’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를 통해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의 젊은이들이 김대중 정신과 리더십의 진면목을 배우게 될 것입니다. 지역과 나라를 뛰어넘는 넓은 세계관 속에서 세계 시민, 세계 지도자로서의 의식과 역량을 갖추고 문명대전환의 시대를 슬기롭게 이끌어갈 제2, 제3의 김대중으로 거듭나길 기대합니다.
존경하는 세계 시민 여러분과 국민 여러분! 그리고 사랑하는 도민 여러분! 전라남도는 김대중 대통령을 배출한 고향으로서 김대중 정신을 기리고, 계승·발전시키기 위해서 대통령님을 만날 수 있는 시간과 장소를 만들어가는데 힘쓰고 있습니다. 김대중 정신의 세계화를 위해서 ‘김대중평화회의’와 ‘청년 김대중’을 양성하기 위한 ‘호남 청년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대통령님의 탄생 100주년이 되는 내년에는 고향인 신안군 하의도에 동북아 평화의 성지가 될 ‘한반도 평화의 숲’이 들어설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김대중 대통령님의 상생과 화합, 평화와 공존의 정신을 바탕으로 이번 김대중평화회의의 주제인 “지구적 책임과 지구적 평화”를 위해 힘쓰겠습니다. 기후 위기 시대에 필수적인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청정에너지 대전환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풍부한 재생에너지원을 바탕으로 이곳 신안의 세계 최대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비롯해 태양광 발전단지, 수소산업 등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또한, 인간 위주의 편협한 기술 개발에서 벗어나 기후변화시대, 자연과 상생할 수 있는 첨단산업을 키워서 진정한 자유와 행복의 시대를 열어갈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 이차전지, 데이터, 바이오, AI첨단농산업 등 친환경 재생에너지를 이용한 다양한 첨단전략산업 육성에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
깨끗하고 생명력 넘치는 자연 자원과 유서 깊은 역사문화 자원을 바탕으로 문화?관광 융성시대를 꽃피우며 새로운 한류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특히, 남해안 글로벌 해양관광벨트를 조성해서 세계인이 찾고 즐기는 글로벌 힐링 관광명소로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청정 바다와 섬,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갯벌 등 아름다운 해양자원을 바탕으로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제33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3)’를 여수를 중심으로 한 남해안 남중권에 유치해서 지속가능한 지구적 책임을 모색하는데 세계와 힘을 모으겠습니다.
김대중 대통령님께서 우리 곁을 떠나신 지 어느덧 14년이 흘렀습니다. 긴 세월이 지났지만 그리운 마음은 더욱 깊어만 갑니다.
“전진해야 할 때 주저하지 말며, 인내해야 할 때 초조하지 말며, 후회해야 할 때 낙심하지 말아야 한다”고 하신 대통령님의 말씀이 더욱 크게 다가오는 요즘입니다. 더 늦기 전에 지구적 책임과 평화를 위해 모두 함께 인내하며 주저하지 말고 앞으로 나아갑시다. 전라남도 역시 전라도 정신과 김대중 평화주의를 이어받아 대통령님께서 그토록 염원하셨던,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고, 자유가 들꽃처럼 만발하고, 통일에의 희망이 무지개 같이 떠오르는 나라”를 만들어나가는 데 더욱 힘써나가겠습니다.
오늘 우리의 작은 움직임들이 역사를 앞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커다란 원동력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 평화의 정신과 행복이 충만하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